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미국 석유화학기업 Axiall 인수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Axiall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 Axiall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xiall은 Westlake Chemical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까지 가세하면 Axiall 인수전이 한국·미국 대표 화학기업의 경쟁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된다.
Axiall은 조만간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Westlake Chemical이 적대적 M&A를 통해 주당 22.85달러까지 제안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xiall 관계자는 “주당 23달러는 Axiall의 가치에 비하면 충분하지 않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Westlake Chemical은 Lake Charles 소재 기존 에탄(Ethane) 크래커의 생산 효율화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저가의 셰일가스(Shale Gas)를 베이스로 루이지애나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Axiall과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 수준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Westlake Chemical과 Axiall의 거래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ECC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Axiall과 90대10이라는 무리한 합작투자를 강행해 재무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10억달러가 넘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 Axiall을 인수하면 재무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