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Axiall 인수 등을 위해 수천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서 Axiall과 추진하고 있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EG(Ethylene Glycol) 설비투자를 본격화하고 2018년 상업생산을 추진함에 따라 2016년 전체 사업비 3조6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집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전체 투자비 가운데 ECC 90%, EG 70%를 담당하며 말레이지아 자회사 증설과 관련해서도 3000억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현금성 자산과 현금 창출능력만으로 Axiall 지분 100%를 인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xiall 지분 100%의 인수액은 1조9000억-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롯데케미칼의 1/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1557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이 조만간 Axiall 인수 추진과는 별개로 미국 ECC 프로젝트 및 말레이지아 증설과 관련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Axiall 인수를 포기하거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양자택일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은 시장과 재무상황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이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은 없다”라며 “Axiall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한 단계이기 때문에 자금조달 방안은 논의가 구체화될 때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