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는 테슬라(Tesla)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채용이 유력시되면서 주목받았으나 채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6월8일 트위터를 통해 “「모델3」,「모델S」,「모델X」 등 EV 탑재용 배터리는 파나소닉(Panasonic)과 독점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다른 내용을 주장하는 기사는 모두 잘못됐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월5일 발표한 테슬라가 EV 배터리로 삼성SDI의 LiB(Lithium-ion Battery)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론 머스트 CEO는 블룸버그(Bloomberg)의 데이나 헐 기자가 트윗 댓글로 “모델3 배터리는 파나소닉, 「로드스터」는 LG화학, 테슬라에너지는 삼성SDI라는 것이냐”고 물은 질문에 대해서도 “맞다”고 답했다.
답변 내용으로 미루어 보면 테슬라는 EV에는 파나소닉, LG화학의 배터리를 채용하지만 실내 거치형으로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5년 10월 테슬라가 2010년 출시한 EV 로드스터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드스터는 2012년부터 신차 생산을 중단했지만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2만9000달러(약 3300만원)를 받고 배터리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도 2015년 10월 테슬라와 EV 배터리 공급협약을 체결했지만 상용화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SDI는 상용화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테슬라에너지의 「파워월(Powerwall)」 ESS(Energy Storage System)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너지는 가정 및 사무실용 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2016년 1/4분기 가정용 ESS 파워월은 2500개, 사무실용 ESS 「파워팩(Powerpack)」은 약 100개를 판매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