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수익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호남석유화학으로 출발해 KP케미칼, 롯데대산유화를 합병했으며 말레이지아 Titan, 영국 및 파키스탄의 PTA(Purified Terephthalate Acid), PET(Polyethylene Terephthalic) 생산설비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을 거듭해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총 투자액 4조3000억원을 투입해 대형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2015년 9월 가동했으며, 미국에서는 Axiall과 함께 2018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은 2010년부터 적자생산을 계속해 왔으나 2015년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대폭 개선돼 5년만에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201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증설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저유가 영향 등에 따라 매출이 11조7133억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111억원으로 4.6배, 순이익은 9906억원으로 6.9배 가량 폭증했다.
특히, 매출비중의 3분의 1를 차지하는 해외사업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할 뿐만 아니라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하는 등 석유화학 사업의 규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 인수에 따라 염소계, 암모니아계 등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하고 삼성BP화학을 산하에 두고 초산(Acetic Acid), 초산비닐(Vinyl Acetate)까지 생산함으로써 종합화학기업 변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출액도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를 인수함에 따라 4조3000억원 가량 증가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