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월10일 SK종합화학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중국기업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고 추후 해당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Shanghai Secco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co는 BP, Sinopec, Shanghai Petrochemical(SPC)이 각각 50%, 30%, 20% 비율로 27억달러(약 3조1400억원)를 공동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으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9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PP(Poly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도 생산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인수하면 BP의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외국인이 자국기업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직 BP 측의 지분 매각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SK종합화학은 BP의 동향을 살펴가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종합화학이 Secco 지분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중국이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대시장이기 때문이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6년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중국기업 인수,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 인수, 중국기업과 합작기업 설립 등을 적극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말 Sinopec과 35대65 합작으로 3조3000억원을 투자해 Wuhan Petrochemical을 설립했으며 2014년 1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해 에틸렌 80만톤과 유도제품으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30만톤, LDPE(Low-Density Polyethylene) 30만톤, PP(Polypropylene)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Wuhan NCC는 2016년 4월부터 진행하는 정기보수를 통해 분해로를 8계열로 늘려 에틸렌 생산능력을 80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르면 여름경 가동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uhan NCC는 상업생산 첫해인 2014년 영업이익 1476억원을 올린데 이어 2015년에도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성공적인 합작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ecco는 중국 최대의 NCC를 가동하고 있고 기술적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설비 신증설보다 중국 투자를 적극화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