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는 PP(Polypropylene), HDPE(High-Density Polyethylene)의 시황 침체가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유화는 PP, HDPE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2016년 2/4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나 해당제품들의 시황이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2016년 2/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매출액 4297억원, 영업이익 967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7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4분기와 2015년 2/4분기에 비해 각각 24%,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것은 2016년 2/4분기 주력제품 스프레드가 톤당 590달러 정도로 1/4분기 530달러와 2015년 2/4분기 564달러에 비해 각각 60달러, 24달러 상승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황규원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2016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4분기 영업실적 호조를 반영하면 매출액 1조6191억원, 영업이익 290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264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PP와 HDPE 시황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PP 가격은 최근 공급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소폭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이 최근 3일 동안 휴무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내수가격은 100위안 올랐으나 수입가격은 856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Ningxia Baofeng이 25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Shaanxi 소재 PP 30만톤 플랜트를 최근 재가동했으며 인디아에서도 ONGC Petro Additions(OPaL)이 Gujarat 소재 신규 PP 34만톤 플랜트를 곧 시험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HDPE 시장은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HDPE 가격은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동산 공급 감소 전망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국의 석탄화학 베이스 PE 플랜트의 경쟁력이 살아나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