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최근 부채비율이 130% 이하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SKC는 5월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22%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5년 137%에서 2016년 1/4분기 135%로 소폭 하락한 뒤 2/4분기 부채비율을 대폭 줄였으며, 순차입금도 1/4분기에 비해 700억원 가까이 감소했고 이자보상배율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일본 Mitsui Chemicals과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에 시스템 하우스 등 자산을 양도하면서 차입금이 감소했고 물적분할 사업에 대한 자산처분이익 등으로 자본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2011-2012년에는 8000억원대의 증설 투자를 실시함에 따라 잉여 현금흐름이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대규모 투자를 일단락하면서 차입금 상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재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증설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해도 금리인하 추세이어서 이자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KC는 필름사업 침체로 임직원 희망퇴직까지 단행했으나 재무 개선이 개선됨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헬스케어 소재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SKC는 ENF테크놀로지와 함께 중국에 반도체 공정용 Wet Chemical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6월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소재인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공장 증설을 결정하면서 생산능력을 현재 월 1000매에서 2016년 안에 6000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2일 SKC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단기 신용등급 전망은 「A2」를 유지했다.
평가사 관계자는 “물적 분할된 MCNS에게 PO(Propylene Oxide), PG(Propylene Glycol)을 계속 공급하면서 수직계열화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화학부문 호조 및 자회사 흑자전환 등으로 연결기준 연간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가 3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