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브렉시트(Brexit)로 영국법인 철수가 우려된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영국 Artenius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50만톤 플랜트를 인수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2013년 12월 영구폐쇄함에 따라 18만톤에 달하는 한국산 PTA를 Lotte Chemical UK에게 공급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PTA는 2016년 6월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으로 EU(유럽연합)를 탈퇴함에 따라 수출입 관세가 무관세에서 6.5%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PTA는 2015년 영국에 수출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17만8583톤을 수출했으며 PET 3만3170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8270톤,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4894톤, 에폭시수지(Epoxy Resin) 4262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TA 관세가 부과되면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영국법인이 PTA에 이어 PET 사업도 수익성 악화가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법인은 2012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돼 2015년 영업적자가 493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로 PTA 가격이 상승하면 영업적자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영국법인이 적자생산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1/4분기 매출채권 751억6300만원에서 383억91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는 등 무분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영국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해 관세를 낮출 방침이나 석유화학제품이 무관세로 적용될지 장담하기 어려워 롯데케미칼의 영국법인 생존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