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알코올은 당분간 타이트한 수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된다.
발효 알코올의 원료인 조류 알코올은 브라질이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파키스탄, 타이도 생산하지만 파키스탄은 주로 유럽에 수출하고 타이는 연료용으로 자가소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유입되는 양은 소량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질에서는 4월 중하순부터 11월까지 조류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탕수수를 수확하며 생산기업들은 시황에 따라 조류 알코올과 설탕 가운데 정제 품목을 선정한다.
브라질산 조류 알코올 수입가격은 2015년 상반기 kl당 7만9000엔 수준을 형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2016년 1월에는 6만4000엔으로 곤두박질쳤다. 4월 들어 6만6000엔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설탕 가격은 그동안 파운드당 12센트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19센트까지 상승했으며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되면서 사탕수수를 확보해 조류 알코올 대신 설탕을 생산하려는 생산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브라질에서는 내수가 확대되면서 조류 알코올의 수출을 줄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 2월 가솔린 가격이 인상된 영향으로 아직 세금이 인상되지 않은 에탄올(Ethanol) 원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자동차 연료의 에탄올 혼합률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된 것도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200만kl 수준을 유지하던 브라질의 조류 알코올 수출량은 2016년 2/4분기 100만-150만kl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이 연료용으로 브라질산 알코올에 주목하고 있는 것 역시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옥수수 베이스에 비해 사탕수수 베이스 에탄올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브라질산 알코올을 2만-3만톤 정도만 수입해 왔으나 연료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50만-6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도 20만-30만톤 수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조류 알코올을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과 달리 연료용 대신 주로 공업용으로 알코올을 수입하고 있다. 2015년 수입비중은 브라질이 8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용 알코올은 연료용 알코올에 비해 품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운 편이고 브라질에서도 특수제품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