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기술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약은 세계 공통의 목표로서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미만으로 내리고 1.5도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을 21세기 중반까지 제로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약‧저장‧생성을 실현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일본의 장점인 화학기술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파리협정 채택을 계기로 각료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과 내각부는 4월19일 2030년을 목표로 에너지믹스 실현을 위한 「에너지 혁신전략」과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회의를 통한 50년 프로젝트 「에너지‧환경 이노베이션 전략」을 각각 책정했다.
에너지‧환경 이노베이션 전략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잠재력이 큰 혁신적인 기술을 육성하는 연구개발체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스마트사회(Society 5.0)가 도래함에 따라 에너지‧시스템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이 전제이나 모두 화학기술을 활용한 비연속적인 이노베이션에 지탱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산업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인 한편 경량화 소재, 기능성 소재를 비롯해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소재를 대거 창출하고 있으며 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규 소재 창출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것도 중요 과제로 파악된다.
에너지‧환경 이노베이션 전략은 소재 산업에 대해 고온‧고압 프로세스를 사용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조공정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에너지 다소비형에서 벗어나 막 분리, 촉매, 플라즈마 반응, 바이오 프로세스 등의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막 분리 기술은 현재 증류탑과 동일한 순도 및 회수율을 유지하며 에너지 소비 효율 50% 이상 향상, 촉매 기술은 원소 전략을 바탕으로 한 높은 반응 선택성과 낮은 활성화 에너지를 겸비한 장수명 촉매의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가스 등을 활용한 이산화탄소의 효율적인 활용도 화학 기술의 진전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
203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570억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도상승을 섭씨 2도 미만으로 내리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40억톤 수준으로 절감해야 하며 300억톤 이상의 추가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