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이 중국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ESS 시장규모는 2015년 105.5MW로 아직 초기 발전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정부가 에너지 분야를 중시하고 대대적 육성 정책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계획을 실시하는 동안 ESS를 국가급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국가에너지국, 신재생에너지국의 주도 아래 물리전원산업협회 등이 주체가 돼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SunGrow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2014년 SunGrow와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65대35 비율로 합작해 Samsung SDI-Sungrow Energy Storage Battery를 설립했다.
총 투자액은 2억6000만위안(약 450억원), 자기자본은 1억3000만위안(약 225억원)으로 2016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100MWh로 늘리고 2017년에도 500MW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Clou Electronics과 「중외합자 경영기업 계약」을 체결하고 Shenzhen New Energy Technology를 설립한다.
합작기업은 중국 Shenzen 지역에 400MWh급 배터리팩 공장을 건설하고 2017년 초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으로 등록자본금 350만달러 가운데 LG화학은 105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30%를, Clou Electronics은 245만달러로 70%를 취득할 예정이다.
Clou Electronics은 변전기 제조 및 전지관리시스템 서비스 제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전소 구축 등 친환경 자동차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전방위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전력시장 개혁 추진이 지지부진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장징 Zhongguancun ESS기술연맹 사무국장은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정부는 전력시장 개혁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개혁 속도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시장 성장에 비해 개혁 속도가 따라와 주지 못한다면 중국 ESS 시장 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ESS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기초체력은 갖추어졌으며 적정 수준의 정부 지원책이 더해진다면 중국 ESS 설비규모는 2020년 최소 14.5GW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