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2016년 하반기에 바이오 사업을 본격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생명공학부문을 집중 육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라이신(Lysine) 가격이 상승하는 등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이 2/4분기까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이 3/4분기에는 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7%, 4/4분기에는 447억원으로 157.0%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2/4분기 라이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이신 가격은 2015년 1/4분기 톤당 1400달러에서 2016년 초 120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1/4분기 말 상승세로 전환됐다.
라이신의 대체재인 대두박의 중국가격이 2016년 초에 비해 36.5%, 2015년에 비해서는 37.0% 급등한 가운데 중국 돈육가격이 18.2%, 35.5% 상승하면서 라이신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신은 2016년 말 1300달러까지 오르면서 CJ제일제당의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Amino Acid)인 라이신과 트립토판(Tryptophane)은 물론 식품조미소재인 핵산(Nucleic Acid)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라이신 생산기업 Meihua Shengwu 인수를 위해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조건에 대한 견해차가 발생하자 2016년 5월 인수 중단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사료첨가제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또 다른 M&A(인수합병)를 추진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철하 사장은 2015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M&A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식품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오랜 기간 신경을 기울여운 바이오 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