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의류소재로 냉감섬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용 의류소재는 냉감섬유를 포함해 4-7월 월평균 1200톤을 생산했으며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400톤, 효성이 350톤, 휴비스가 250톤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냉감섬유는 아웃도어 의류에 채용이 확대됐으나 2015년부터 일반의류와 속옷에도 채용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월 생산량 400톤 중 냉감섬유 「쿨론」이 200톤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코오롱스포츠에게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나일론(Nylon)으로 흑한속건 및 냉감 원사를 개발해 「아쿠아로드」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나일론은 단면 변화가 심해 특수 방사기술로 Y형 특수단면을 이용해 표면적을 25% 이상 증가시킴으로써 수분의 확산 및 건조 성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에어로쿨」과 폴리에스터 냉감섬유 「아스킨」, 나일론계 「AQUA-X」를 앞세워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스킨」은 폴리에스터 섬유의 단면 골이 4개인 4산 편평사를 이용해 냉감효과를 부여한 기능성 원사로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등에 공급하고 있다.
K2는 미국 Outlast Technology가 개발한 상변환물질(PCM: Phase Change Material)로 이루어진 냉감 소재를 채용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로부터 주로 공급받고 있으며 나일론섬유가 폴리에스터(Polyester)계 기능성 원사에 비해 비중이 낮아 가볍고 염색공정에서 선명한 색상 발현 및 견뢰도가 우수해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즈는 「쿨론」이 흡한속건형 이형단면제품을 채용해 신체와의 접촉부위를 최소함으로써 땀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냉감섬유보다는 마와 같은 흡한속건사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휴비스는 여름용 의류소재를 월 250톤 생산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냉감 소재인 「시원」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비스타(Invista)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냉감 원사를 월 100톤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냉감섬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벤텍스는 적외선 차단에 내구성 냉매의 흡열 반응으로 마이너스 3도 체감 효과를 부여했으며 자일리톨(Xylitol)을 혼합해 냉감기능을 극대화했다.
브레스포는 초미립자를 활용해 더운 외부의 열과 내부의 온도를 흡수하고 분해하는 작용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탁월한 냉감효과를 부여하고 있다.
브레스포가 개발한 「듀라쿨러」는 냉감기능 외에도 외부의 물리적 압력, 충격·온도·습도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고강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Kuraray, Mizuno 등이 선도적인 기술로 냉감섬유를 개발하고 EVOH(Ethylene Vinyl Alcohol), SAP(Super Absorbent Polymer) 등을 채용해 복합방사 형태로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SAP는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아 냉감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섬유보다는 모자, 헤어밴드 등에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VOH는 흡습성이 우수하고 속건성으로 서늘하고 쾌적한 촉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냉감섬유는 냉감기능을 검증할 평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표준화가 요구되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 생산기업들은 냉감효과에 대해 테스트한 적이 없고 원사 생산기업들이 냉감 기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체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생산기업별로 냉감 기능을 자체 테스트하고 있으나 냉감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공인시험이 없어 자체 시험결과에 의존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