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기자동차(EV) 세계 1위인 중국 BYD에게 5000억원 상당의 지분투자를 실시한다.
삼성전자가 BYD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약 5080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것은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스마트폰 부품을 수급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사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으며 신주 배정이 끝나면 삼성전자는 BYD 지분의 약 4%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BYD와 지분투자 관련 협의를 했다”면서 “투자금액 및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2015년 전기자동차 6만1772대를 판매하며 세계시장 1위에 올랐으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점유율도 2위를 기록했다. 40개국 200여개 도시에 전기차동차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전기버스 「K9」를 판매했다.
삼성전자와 BYD는 휴대폰 사업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신규 투자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물론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융합이 가속화하면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조직 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선언한 바 있으며 양사 협력 모델이 전장사업팀의 첫 성과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사의 투자는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BY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