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루타일(Rutile)형 TiO2(Titanium Dioxide)가 중국산 공세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
미국산 TiO2는 DuPont에서 분사한 Chemours가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염소공법 TiO2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황산공법 TiO2를 중심으로 품질을 개선해 2014년부터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함에 따라 2015년에는 미국산 TiO2로부터 주도권을 뺏고 있다.
Chemours는 코스모화학이 중국산 TiO2를 반덤핑 혐의로 제소해 미국산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2016년 7월 취소함에 따라 중국산 공세를 막을 방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기업들이 일부 고급 그레이드만 미국산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저렴한 중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한국-중국 FTA(자유무역협정)가 2015년 12월 발효돼 10년 동안 6.5%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Chemours는 코스모화학이 중국산 TiO2를 반덤핑 제소해 성사되는 순간 곧바로 가격인상을 시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hemours는 국내시장을 장악하며 TiO2 가격 인상을 주도했으나 중국산 수입량이 2015년부터 미국산을 넘어서며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부터 꾸준히 가격 인상을 계획했으나 매번 실패했으며 2016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인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들은 중국산이 톤당 400-500달러 저렴해 미국산 채용에 소극적이며 중국기업들이 일부 염소공법을 통해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산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hemours는 TiO2 가격 인상에 실패하면 적자생산이 계속되고 아시아 시장도 중국에게 아시아 시장 주도권을 빼앗겨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