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이해욱‧김한기‧강영국‧김재율)은 석유화학과 주택 사업 호조로 2016년 2/4분기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개월간 영업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대림산업은 석유화학과 주택 부문이 영업실적 개선을 주도해 2/4분기 매출액이 2조57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2%,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약 7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6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4분기 550억원을 넘어서고, 지분법자회사인 여천NCC도 영업이익이 550억원으로 1/4분기 45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PE(Polyethylene)의 스프레드 추가 개선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PE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초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세가 둔화해 1/4분기 스프레드가 톤당 716달러에서 2/4분기 752달러로 올랐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은 범용제품이 아닌 고부가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며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제한됨에 따라 고마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 부문도 2014년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영업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 공급분양은 통상 선수금 등의 계정으로 건설사 재무재표 부채 항목에 먼저 반영되고 이후 손익계산서에 영업이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림산업은 현금흐름 개선폭이 2016년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매출 증가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전망치에 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해외 저수익 공사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석유화학과 주택 사업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