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이 스판덱스(Spandex), 타이어코드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은 2016년 2/4분기 매출액이 3조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29.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533억원에 달해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반기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분기에는 모든 사업부문이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영업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섬유부문은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 판매 비중 확대, 해외법인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최근 기능성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페셜티제품을 중심으로 혼용율이 최대 6-7%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규모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 6218억원,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공업부문도 매출 7028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익성 위주의 수주확대, 품질개선을 통한 코스트 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이 영업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화학부문도 매출 3051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올리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파이프용 프로필렌(Propylene) 등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량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저유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부문은 매출이 197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현장 원가절감 노력이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효성은 연결기준 차입금이 2015년 말에 비해 3098억원, 순차입금은 3260억원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비율은 303.6%에서 287.2%로 개선됐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부채비율이 200%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며 효성 개별기준 부채비율도 159.0%에서 143.7%로 떨어졌다.
재무건전성 척도로 사용되는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2.9배, 2015년 5.3배에서 2016년 상반기 6.1배로 높아졌다. 효성 개별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015년 4.8배에서 2016년 상반기 7.3배로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상회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