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Lithium)은 글로벌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다.
리튬 공급량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2016년에도 공급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iB(Lithium-ion Battery) 생산용 조달물량이 늘어나며 일반공업용 리튬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리튬은 대부분 중남미 지역의 소금호수에서 개발되기 때문에 생산량을 확대하기 어렵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지만 2018년까지 공급이 가능한 프로젝트는 없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은 중국 수요기업들이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수요기업들은 정부가 전기자동차(EV), 전기버스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자동차용 LiB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리튬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글로벌 수급타이트를 초래하고 있다.
LiB에 사용되는 리튬은 최상급 배터리 그레이드로 일반공업용 리튬 공급량 및 거래가격 형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산리튬은 본래 자원 메이저의 장기계약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안정된 구조를 유지했으나 LiB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유동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 EV 판매대수와 수요증가 예상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서 가격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가격이 톤당 2만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가격인 7000달러의 2배 이상으로 폭등한 바 있다.
탄산리튬은 국제가격이 2016년 들어서도 8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리튬은 일반적으로 자원 메이저가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한 스포듀민(Spodumene)으로 생산하는 컨버터 마이너들이 난립하며 글로벌 시장의 1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 들어서도 장기계약물량을 제외하고는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LiB 수요기업 대부분은 탄산리튬을 베이스로 LiB를 생산하고 있어 배터리 그레이드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시장에서는 과도한 가격상승을 경계하고 있으나 2017년 계약 갱신 전까지 더 가파르게 급등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확산되고 있다.
자원기업들은 중국가격의 급등세에 맞추어 국제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튬은 일반적으로 가을-연말 사이에 다음해 공급물량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지만 최근에는 확보가 어렵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분기별로 가격을 정정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리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신규 공급원이 등장하지 않는 한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리튬 공급량은 14만톤 이상으로 칠레 SQM이 2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독일 Albemarle은 광물 베이스 리튬 설비를 보유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공사가 완료되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파악된다.
캐나다 생산기업이 2만8000톤 증설을 추진했으나 중도에 포기하면서 Albemarle의 2만5000톤 증설 프로젝트만이 공급량 확대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Albemarle 공장은 2018년 1/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4/4분기 이후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lbemarle은 칠레로부터 Atacama 공장과 관련된 인허가를 마치고 컨버전 증설을 마무리했다.
증발지 개발까지 완료했지만 리튬이 공급 가능한 수준의 농도에 도달하기까지는 18개월 이상 소요돼 2018년 1/4분기 이전에는 리튬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리튬 시장은 2017년까지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튬은 유리, 세라믹용 수요는 신장하지 않고 있다.
일부 HDD(Hard Disk Drive)용, IH기기용 등 특수용도에서 초고품질 금속 리튬 그레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자동차용은 당초 수요에 맞춰 생산했으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