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틸렌(Ethylene) 시황은 가을 이후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은 최근 싱가폴 Shell Chemicals에 이어 ExxonMobil까지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아시아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이 2016년 9월 초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지 주변공장에 대해 가동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재고 확보를 위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포함해 각지에서 정기보수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을까지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ExxonMobil은 싱가폴 소재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트러블을 이유로 6월 말 보수에 들어갔다.
싱가폴에서는 2015년 11월 Shell Chemicals의 에틸렌 96만톤 크래커도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아시아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일시적인 수요 증가도 아시아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G20 회의장소인 Hangzhou 및 Zhejiang 인근에 위치한 공장에 대해 대기오염 방지 및 사고 방지를 위해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으며 Zhejiang과 인접한 Shanghai에도 동일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재고 확보를 위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에틸렌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시황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6월 초 톤당 1050달러에서 7월15일 11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나프타와의 스프레드도 7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생산기업 각사의 정기보수가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풀가동하더라도 실제 생산량은 650만톤 수준으로 2015년에 비해 4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에틸렌 수출을 줄이는 대신 수입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Mitsubishi Chemical의 Kashima 소재 에틸렌 크래커의 정기보수 완료시기가 당초 계획된 7월1일에서 약 2주 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에틸렌 수급타이트는 가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Shell Chemicals은 싱가폴 소재 크래커를 7-8월경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유도제품 생산설비도 동시에 완공돼 에틸렌 수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 타이완 Formosa Plastics Group(FPC)이 8월부터 10월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11월에는 정기보수가 없고 3/4분기 정기보수도 모두 완료돼 11-12월에는 약세가 불가피하고 에틸렌 약세는 유도제품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