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산업(대표 이규만)이 공장 재가동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배터리 부품 생산기업인 세방산업은 2014년 한해에만 TCE(Trichloroethylene) 배출량이 294톤에 달하는 등 2008-2014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TCE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7월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가동중단 16일만인 7월29일 정밀점검을 이유류 생산라인의 50-60%를 재가동함에 따라 시민단체 및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TCE 정밀점검은 검증위원회가 객관적인 담당기업을 선정해 신중하게 짚어야 할 문제”라며 “세방산업이 단기간에 점검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대책 없는 재가동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광주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세방산업 대표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양 단체는 7월31일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며 세방산업의 공장 재가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TCE는 세척력과 안정성이 우수해 광범위한 산업에서 만능세정제로 사용됐으나 암, 파킨슨병, 독성감염 및 피부질환을 유발해 환경 및 인체 유해성이 심각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제 암 연구소는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세방산업은 공장을 가동하면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도움을 얻어 TCE 배출량을 정밀 측정할 예정이며, 측정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마련한 저감대책을 이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