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 폴리이미드(PI: Polyimide) 필름 사업에 투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8년 1월31일까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설비에 8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강하면서도 수십만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이며, 특히 삼성 등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Folderable) 휴대폰에 필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 소재로 사용해 온 유리는 접을 수 없는 단점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4분기 구미공장에 양산설비를 건설하기 시작해 2018년 1/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1개 라인을 구축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2호, 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설비를 통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폴리이미드의 응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 10대 일류소재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는 세계일류소재개발(WPM) 국책과제 사업을 통해 고내열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 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 소재는 터치스크린 패널 기판, TFT(Thin Film Transistor) 기판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충석 상무는 “공격적 증설로 시장을 선점하고 투명 폴리이미드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2호, 3호기를 신속히 증설하고 조기에 규모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