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연이어 투명 PI(Polyimide) 필름을 상업화한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투명 PI필름은 폴더블(Folderable) 디스플레이에 투입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상업화를 위해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8년 1월31일까지 투명 PI필름 생산설비에 8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8월2일 발표했다.
이에 맞서 SKC는 투명 PI필름 생산설비에 400억-5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하반기 양산함으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보다 빠르게 상업화할 방침이다.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 설립한 SKCKOLONPI 생산설비를 활용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규공법으로 SKCKOLONPI와 무관하게 투명 PI필름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은 높으나 추가 증설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및 중국 전자제품 생산기업들과 투명 PI필름 인증을 마치고 상업화 투자를 결정해 2018년부터 가시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KOLONPI도 PI 필름을 생산하고 있으나 투명도가 떨어져 디스플레이용 투입이 어려우며 투명 그레이드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별 신규사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사업은 SKCKOLONPI 합작 계약서에 양사가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예외규정을 명시해 합작사업과 무관하게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