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용 배터리가 스웨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8월15일 스웨덴 통계청과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용 배터리는 2015년 스웨덴 수출액 약 1112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23.26%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배터리는 스웨덴의 자동차용 배터리 수입액이 약 4782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하며 독일산과 프랑스산 수입액도 각각 10.0%, 28.8% 줄어든 가운데 독주를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액은 연산축전지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LiB(Lithium-ion Battery)가 비약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연산축전지는 172억원 가량으로 전년대비 40.06% 감소한 반면 LiB는약 912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은 연산축전지는 Varta, Bosch 등 독일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LiB는 한국산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iB는 스웨덴 자동차기업 Volvo와 납품 계약을 맺은 LG화학이 수주를 확대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1년 납품 계약 체결 이후 Volvo의 신차 출시와 함께 배터리 공급을 확대해 왔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납품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2016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매출 1조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전기자동차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국내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스웨덴 자동차 시장은 전기자동차 점유율이 27.8%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며, 스웨덴 정부는 2013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며 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