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이 2014년 20%에서 2015년 19%, 2016년 상반기 17%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용 중대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테슬라(Teslar) 전기자동차 인기로 파나소닉(Panasonic)의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LG화학은 2016년 상반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량이 623MWh로 2015년 전체 생산량의 44%에 그친 반면, 중국 BYD는 생산량이 1540MWh로 93%, 파나소닉은 68%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배터리 공장 가동률도 2014년 73%에서 2015년 62.1%, 2016년 상반기 54.3%까지 떨어졌다.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기초소재 사업 호조로 5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으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전지 부문은 영업적자가 312억원에 달해 2016년 손익분기점 달성이 요원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전지사업부 인력은 6월 말 기준 총 4980명으로 2015년 4165명보다 815명 늘었으며 연구개발(R&D) 비용은 상반기 매출액의 3.23%로 2014년 2.26%와 2015년 2.75%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GM 「Volt」의 1-7월 판매량이 북미시장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한 것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10월 출시 예정인 후속작 「Chevy Volt」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면서 “9월 중국 정부의 5차 배터리 규범심사에 LG화학이 탈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