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팜한농의 영업적자 지속이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팜한농은 수익 악화로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당기순손실이 548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은 38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5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플러스를 기록했음에도 당기순손실을 입은 것은 249억원 상당의 금융비용과 893억원 가량의 기타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114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팜한농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팜한농 인수 직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진 보강, 영업조직 통합 등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 성과가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LG화학 CFO는 “팜한농은 상반기 수익을 내고 하반기 적자가 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100억-2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2016년 4월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나 2016년 패턴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팜한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자금 수혈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팜한농이 LG화학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자산 정리 및 환경복구 비용부담이 상반기 순손실을 낸 주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송미경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LG화학이 4월 팜한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상당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지원했다”며 “6월 팜한농 부채비율은 103.7%로 2015년 말 260.9%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