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동차 관련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협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민관 합동으로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는 수소전기자동차 보급·확대, 수소에너지 확산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는 미래 유망 에너지로 주목됐으나 관련 업무가 각 부처에 흩어졌고 관련기업이 다양해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얼라이언스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 및 수소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수소 제조·유통기업, 수소 충전소 설치기업 등이 참여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미 비슷한 형태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수소자동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는 업무 추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산하에 추진단을 상설 운영하고 수소충전소 설치와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도 설립할 방침이다.
한국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양산에 돌입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앞서있으나 가격이 비싸고충전 인프라가 미흡해 아직 관련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수소전기자동차는 78대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됐으며 수소충전소는 연구·실증용으로 10기가 운영되고 있다.
산업부는 7월 2020년까지 수소자동차 1만대 보급과 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내건 바 있으며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도 수소 관련 산업을 규제프리존 지역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 말 수소버스를 출시하고 2018년 초에는 현재 수소자동차 투싼보다 가격과 성능면을 개선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광주는 하반기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15-20대를 활용한 카쉐어링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울산은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소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경쟁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