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이재환)은 중장기적인 P-X(Para-Xylene) 시황 호조를 낙관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P-X 가동률이 2015년 1/4분기 67%에서 2016년 1/4분기 83%까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1200억원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황 부진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개선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P-X 시장은 2/4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정기보수가 잇따르고 폴리에스터(Polyester)가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공급이 늘어나 수급밸런스가 당분간 타이트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 IRPC가 PTT그룹과 P-X 사업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는 등 중장기적인 수요 감소 요인이 많기 때문에 수급 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생산 효율화 작업 등이 요구되고 있다.
IRPC는 Thai Oil, PTTGC와 P-X 사업을 공동 운영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IRPC는 P-X 9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나 3사가 협력하면 생산능력을 180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질가솔린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Thai Oil 및 PTTGC과 협력함으로써 원료인 자일렌을 안정 조달하며 사업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Thai Oil는 자회사 TPX(Thai Para-Xylene)를 통해 5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PTTGC는 2개 플랜트의 생산능력이 130만톤에 달하는 등 각자의 사업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IRPC는 타이 소재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에 P-X를 공급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 수요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PTA 생산능력은 증가하고 있으나 P-X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월 100만톤 가까이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 동안 P-X 플랜트 트러블이 잇따라 현지주민이 신증설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