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대표 박정원‧이재경)이 익산에 연료전지 공장을 신규건설하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산은 익산 두산전자 공장 잔여부지에 착공한 60-70MW급 연료전지 생산라인이 10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라인은 3월 착공했으며 생산능력이 미국 코네티컷에서 가동하고 있는 기존공장과 유사해 그동안 미국에서만 생산되던 산업용 연료전지가 국내에서도 출하되면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2015년 하반기 국내 수주량이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연료전지 생산설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발전제품 발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기존 코네티컷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400kW급 연료전지 M400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원가 절감 등을 고려, 익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2014년 미국 ClearEdge Power를 인수해 건물·규제·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됐으며 인산형(PAFC·중대형 건물용), 고분자전해질형(PEMFC·주택 및 중소형 건물용) 등 2종의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은 진출 첫해인 2014년에는 매출 222억원, 영업적자 166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했지만 2015년 매출 168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수주액이 총 5875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국내공장 신·증설을 통해 수주 8000억원, 매출 408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은 설비규모 500MW 이상 발전사업자에 부과되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의 의무비율이 3.5%에서 2020년에는 7.0%까지 늘어남에 따라 기준규모 이상의 발전소는 생산전력 가운데 일정 비율을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전지 사업이 성장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곡지구 서남물재생센터 연료전지발전소 구축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발전용량 30MW급으로 추진되는 해당사업은 서울 연료전지발전시설로는 최대규모로 약 6만5000세대에게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1만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지역난방용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입찰에는 두산과 국내 연료전지 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도 참여해 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