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GS그룹에서 독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GS그룹은 매출비중이 2016년 3월 말 기준 정유․석유화학 58.2%, 건설 19.5%, 유통 13.6%, 에너지 3.3%, 기타 5.4%로 GS칼텍스가 대부분의 영업실적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그룹은 정유․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비중도 높아 적자사업을 상쇄하고 있어 GS그룹의 막강한 자금줄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에는 GS칼텍스가 4563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GS그룹도 적자로 전환됐으나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3055억원에 달해 GS그룹도 흑자로 전환했다.
GS그룹은 영업이익이 2014년 마이너스 252억원, 2015년 1조594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014년 마이너스 3207억원, 2015년 5093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GS홈쇼핑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GS EPS, GS파워, GS E&R 등 에너지 3사는 부채비율이 258.8%로 늘어나는 등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정유․화학 사업의 수익으로 대부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 및 바이오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GS그룹이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어 과감한 신규투자를 지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그룹은 GS칼텍스에게 신규투자를 지양하고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돼 2-3년간 신규투자를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S칼텍스 지분을 GS에너지가 50%, Chevron이 50% 보유하고 있어 GS그룹 뿐만 아니라 Chevron과도 신규투자 여부를 논의함에 따라 신규투자 추진이 지연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P-X(Para-Xylene) 공장부지, 여수단지 녹지 등에 석유화학 및 바이오화학 플랜트를 신설할 계획이지만 GS그룹과 Chevron과의 의견 조율이 장기화돼 선뜻 투자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독립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사업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