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은 화학합성 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항암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계속 신장해 2020년 글로벌 시장규모가 2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은 2015년 처음으로 복제약 판매 승인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정KPMG가 발표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기회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레미케이드」, 「엔브렐」, 「휴미라」 등 8개의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며 국내 제약기업들은 7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국산 바이오시밀러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램시마는 최근 캐나다에서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아 캐나다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캐나다는 2015년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약 7600억원에 달하는 등 레미케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램시마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014년 1월 캐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건선 등의 치료제로 램시마 판매를 허가받았으며 12월부터 Pfizer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등 2 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진출시켰다.
LG생명과학은 일본에서 엔브렐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에서 판매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공략국가의 의사, 오피니언리더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학회 및 세미나를 통해 임상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해당국가에서 영업력이 입증된 제약기업을 파트너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정KPMG 임두빈 책임연구원은 “특허만료로 시작된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앞으로 5-6년 내로 승자가 결정되고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지위와 판매망 등을 확보한 후에는 바이오베터와 신약으로 개발 영역을 확장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