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기존 베트남 Hanoi 공장에 이어 가전용 도료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Ho Chi Minh 법인을 신규설립했다.
삼화페인트는 2010년 Hanoi 법인을 설립한 후 스마트폰에 투입되는 플래스틱 도료를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납품하고 있으나 2015년 이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메탈로 교체하며 수요가 줄어들고 강남제비스코 등 경쟁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플래스틱 도료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앞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용 도료 생산을 통해 영업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노루페인트의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은 2013년 말 베트남 공장을 건설했으며 2014년부터 플래스틱 도료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게 스마트폰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스마트폰 생산라인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용 도료 생산라인까지 갖추어 수요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도 Ho Chi Minh 소재 7000평 부지에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당공장에서는 삼성전자에게 납품할 가전 플래스틱용 도료와 건축용 도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조광페인트도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르웨이 도료 생산기업 Jotun과 합작한 조광요턴은 조광페인트의 선박용 도료 부문을 분리해 중국‧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08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 조광비나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에 투입되는 플래스틱 도료를 납품하기 위해 현지 진출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플래스틱 도료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해 다른 글로벌기업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활용하고 있다.
페인트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초반에는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로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플래스틱 도료도 매년 20% 이상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플래스틱 도료 생산량이 줄어들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기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