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밀화학기업들은 엔강세 등 불안정한 사업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엔화는 2015년 4-6월 달러당 119-123엔, 7-12월 120-123엔대에서 2016년 4-6월에는 105-109엔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Nippon Shokubai는 엔화 강세에 따라 상반기(4-9월) 매출액 예상치를 하향 수정했으며 1/4분기 영업실적 발표 시에 2/4분기 영업실적 전망치 전제를 달러당 105엔, 유로당 115엔으로 조정했다. 2016년 5월에는 달러당 115엔, 유로당 125엔으로 상정한 바 있다.
ADEKA와 Nissan Chemical은 달러당 115엔, Nof는 112엔, Daicel은 110엔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현재 영업실적 예상치를 수정하지 않은 곳도 엔강세 지속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스트 절감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1/4분기 영업실적을 개선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Nof는 계면활성제 및 Drug Delivery System(DDS) 의약용 제재 원료 사업 호조를 나타내고 매출원가률 개선 및 일부 제품구성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했다.
Sanyo Chemical도 원료가격 하락세 및 판매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차손은 일본 정밀화학기업들의 영업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엔강세에 따라 수익이 줄어든 Ishihara Sangyo는 환차손 10억엔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가격 하락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영향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곳도 있으며, 원유 이외에 가격인상을 실시하는 원료 생산기업도 있어 채산성 확보를 위한 사업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Daicel은 1/4분기 합성수지 및 일부 유기합성 사업 등에서 저가의 연료에 연동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Nippon Shokubai는 아크릴산(Acrylic Acid) 및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 가격하락으로 SAP(Super Absorbent Polymer)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판매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감소했다.
Sanyo Chemical도 SAP의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Sumitomo Seika Chemicals는 SAP 사업이 저유가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및 엔강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및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이 증가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DIC는 저가의 원료와 저금리에 따른 금융수지 개선으로 경상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2016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Toagosei는 범용제품 수요 부진 및 자원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압력이 있었으나 제조코스트를 절감함으로써 2자리대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및 중국기업과의 가격인하 경쟁도 판매가격 하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밀화학기업이 강점으로 하는 전자소재 및 환경위생 분야에서 채산성이 맞지 않는 수준읜 가격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영업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정밀화학기업은 코스트절감 등을 통해 경영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불투명한 사업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부환경을 적확하게 판단하고 규모화 및 차별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생존에 직결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