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물질 측정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민안전처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6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2017년 초까지 화학물질 측정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공장지대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의 측정·유출상황을 감지한다. 화학물질 감지 카메라로 공장지대를 촬영하면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 농도 등이 측정돼 모니터에 표시된다.
핵심장비인 화학물질 원격 감지 카메라에는 국방부가 도입한 독일 Bruker의 HI90를 적용했다.
HI90는 화학물질과 방사선 감지, 농도측정, 종류분석이 가능하다. 최대 5km 앞에 있는 지역의 화학물질 감지와 분석이 가능하고 자동차에 부착해 주행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로 측정 가능한 물질은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 500종이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Benzene)과 에틸렌(Ethylene)을 포함해 2010년부터 총 29건의 누출사고가 발생한 암모니아도 측정할 수 있다.
연구원은 연구원이 위치한 울산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전국 공장지대의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유해화학물질 사용지역을 파악하고 유출 유무를 상시 모니터링해 각종 화학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물질 측정분석 시스템의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울산시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측정분석 시스템의 적용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