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를 타고 2016년 3/4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3/4분기 매출이 3조40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영업이익은 6254억원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2/4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E의 매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사업구조가 에틸렌(Ethylene) 위주의 범용제품에 집중돼 있어 저유가 상황에서 에틸렌 유도제품 마진이 확대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3/4분기에는 MEG(Monoethylene Glycol), SM(Styrene Monomer)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한 반면 PE, PP, 부타디엔의 스프레드는 2/4분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벤젠(Benzene) 등 아로마틱(Aromatics) 부문은 2/4분기와 유사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롯데첨단소재는 PC(Polycarbonate)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가격 및 수익성이 상승하며 2/4분기와 유사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은 2/4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7년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가 완공되면 P-X(Para-Xylene) 및 PTA 생산능력이 확대돼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부타디엔, SM, 벤젠의 스프레드 상승 역시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첨단소재는 2/4분기 매출 6530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을 기록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매각 위로금, 폴리실리콘(Polysilicon) 합작법인 SMP 상각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1/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4분기 메셀로스(Mecellose), 애니코트(AnyCoat) 등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245억원으로 172.2% 폭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하반기에도 주력제품의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