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K(Polyether Ether Ketone)가 특수 그레이드에서 범용 그레이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PEEK는 국내수요가 100톤 미만으로 3-4년간 정체되고 있으며 전자, 반도체, 항공, 의료 등 고부가화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Victrex, Evonik Degussa, Solvay가 수지를 생산하고 있고 대부분 Victrex가 장악하고 있다.
LCD(Liquid Crystal Display) 및 반도체용으로 투입되고 있으나 LCD 패널(Panel)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투입을 확대하고 있어 수요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Victrex는 2015년 영국 4200톤 플랜트를 7200톤으로 3000톤 확대함에 따라 범용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힘입어 자동차용 소재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가격이 높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EEK 가격은 2015년 톤당 2000달러로 범용 EP(Engineering Plastic)에 비해 200-300달러 높아 범용화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플래스틱을 대체하는 것보다 금속 대체에 초점을 맞추어 의료기기, 자동차, 전자제품의 금속부품을 대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화 그레이드로 의료용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EK는 금속에 비해 30% 가볍지만 금속과 비숫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소형 부품 위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공정용 링도 생산해 기존 PPS(Polyphenyl Sulfide)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SK케미칼 및 도레이첨단소재와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PEEK 관계자는 “PPS에 비해 가격이 높으나 마모성이 적어 교체주기를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트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EEK 시장은 슈퍼EP가 부진한 상황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슈퍼EP 생산기업들이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Polyketone)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5만톤 플랜트를 무리하게 건설함으로써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PEEK 영업전략과 비교되고 있다.
효성은 대량 생산으로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계획이나 수요가 2000-3000톤에 불과해 대량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케톤도 가격이 비싸 채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PEEK처럼 고부가화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5만톤 생산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범용 투입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용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나 PA(Polyamide), POM (Polyacetal)에 비해 물성이 적합하지 않고 가격도 높아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효성은 막대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범용에 집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슈퍼EP는 대규모 수요가 창출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대부분 1만톤 미만의 플랜트를 건설해 시장진입이 안정화되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효성은 애초에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