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과 2차전지 기술 격차를 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말부터 LMO(LiMnO2),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LTO(Lithium Titanate)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ESM으로부터 니켈 80% 함유 NCM 양극재를 납품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80% 이상 함유 양극재 생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9월 본격화한 고밀도 2차전지 개발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이다.
NCM 양극재는 리튬(Lithium)에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제조하며 니켈 함유량이 높아질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지며 다른 물질과 혼합이 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국내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로 에너지밀도가 높고 효율이 좋은 NCM 양극재를 생산하며 니켈 함량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으며 해당 기술이 완전 상용화되면 LiB(Lithium-ion Battery)만으로 1회 충전에 4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EV)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2차전지 기술 향상에 매진하고 있으나 NCM은 기술장벽이 높아 제조가 용이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LFP 양극재는 메이저 BYD가 주로 채용해 중국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NCM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떨어지고 무게가 무거워 자동차 경량화 효과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말 중국 정부가 EV 보조금을 축소하고 LFP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버스만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매출 감소가 우려돼 왔다.
하지만, BYD를 제외한 대다수 생산기업들은 NCM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고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16년 8월 EV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반드시 정부의 규범 조건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면서 배터리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