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2016년 3/4분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매출액이 LG화학 화학 사업부의 53.2%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70.3%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웨이퍼, 셀, 모듈 등 관련제품의 판매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경쟁기업들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2016년 2/4분기 매출 6억3800만달러(약 7126억원), 영업이익 8450만달러(약 946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13.2%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모듈가격의 인하 압박이 지속돼 경쟁기업들이 사업에서 철수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3/4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매출 8586억원, 영업이익 86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 역시 한화케미칼의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토탈 지분은 한화종합화학과 토탈홀딩스(Total Holdings)가 50대50 비율로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SM(Styrene Monomer)이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P-X(Para-Xylene)까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상반기에만 순이익이 5784억원에 달해 한화종합화학이 받을 배당금은 연간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2015년에도 SM, P-X 사업에서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 5157억원을 달성했으며 4341억원을 배당해 절반 가량이 한화종합화학 몫으로 돌아간 바 있다.
PVC(Polyvin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 강세도 영업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상반기 인디아가 PVC 수입량을 전년대비 33.5% 확대한데 이어 중국 내수용 PVC 가격도 2016년 초에 비해 약 25%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소다는 유럽 전체 생산능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수은공법이 멤브레인 전환에 따라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이 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됐음에도 가동률을 70-80% 수준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수요처인 오스트레일리아 알루미나(Alumina) 생산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함에 따라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3/4분기 연결 매출이 2조17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영업이익은 2531억원으로 89.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