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몬산토, 포괄적 사업기반 정비 … DowDuPont‧ChemChina도
화학뉴스 2016.09.28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독일 Bayer은 최근 미국 Monsanto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액은 2016년 최대인 약 600억달러로 2017년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Bayer은 농약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해 왔으나 종자를 중심으로 디지털 농업을 선도하는 Monsanto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사업기반을 정비할 방침이다.
양사는 Bayer이 5월 Monsanto에게 주당 122달러의 인수액을 제안하며 인수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Monsanto가 인수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7월 주당 125달러로 올리며 인수액이 독과점금지법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15억달러를 지불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9월14일 128달러로 인수액을 상향 조정하고 인수가 인정되지 않으면 위약금 20억달러 지불을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양사는 농업 관련 부문 매출액이 단순 합계로 약 277억달러에 달해 미국 DowDupont의 16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종자‧농약 시장의 1위로 부상하게 됐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2015년 12월 50대50으로 DowDuPont을 설립하는데 합의했으며 2016년 하반기 합병 작업을 마치면 18-24개월에 걸쳐 농업관련, 소재과학, 특수화학제품 등 3개 분야를 담당하는 상장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농업 관련기업들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잇따라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ChemChina는 2016년 2월 스위스 Sygenta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2014년 농약 부문 매출액이 150억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Bayer이 Dow Chemical과 DuPont, ChemChina와 Sygenta에 이어 Monsanto와의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 것은 종자 및 농약 판매를 확대해 성장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Bayer은 농약 매출비중이 농업 관련 사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Monsanto는 종자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Bayer은 인공위성 및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농장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 과제 해결을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며, Monsanto는 2013년 기상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을 인수한 후 디지털 농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료로 사용되는 질산염 검출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을 산하에 편입했다.
농화학 사업은 Monsanto, DuPont, Dow Chemical, Syngenta, Bayer, BASF 등 메이저 6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대형 사업재편으로 경쟁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 농화학 메이저 인수합병>
<화학저널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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