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본블랙(Carbon Black) 가격은 10월경 대대적인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본블랙 가격 협상은 원료유 상승의 영향으로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 생산기업들의 의견이 통합된 8월 중순부터 본격화됐으며 일부 일본기업들과 해외기업들이 인상에 회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수요기업들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인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카본블랙 시장에서는 Asahi Carbon이 6월 말 kg당 13.5엔, Tokai Carbon은 7월 초 6.5엔 인상을 표명했으며 모두 8월1일 납입무량부터 인상분이 적용됐다.
이후 8월 연휴 후 다른 일본기업 1사가 9월1일 납입물량부터 9엔을 인상하는 등 인상 의견이 통합됨에 따라 8월 중순부터 협상이 본격화됐다.
석유계 카본블랙의 원료유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원료유 가격의 지표격인 MOPS(Mean of Platts Singapore)이 2/4분기 들어 전분기대비 평균 25% 가량 상승함에 따라 해당 상승분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충당하고 있다.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원료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판매가격을 적극 인하하는 등 수요기업과 가격과 관련해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인상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일본기업과 해외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인상이 확정되기까지 변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신규가격이 확산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저렴한 중국산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일본 카본블랙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2016년 1-7월 카본블랙 수입은 9만7791톤으로 전년대비 12.1% 줄어들었으며 최다 수입국이었던 중국산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