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2016년 3/4분기에도 영업이익에서 LG화학을 제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비화학 사업 부진으로 3/4분기 영업실적이 46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감소하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올레핀(Polyolefin),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주력제품 스프레드는 양호하나 수출에 부정적인 환율 요인과 SAP(Super Absorbent Polymer) 등의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화학 사업 수익성 감소, 소형전지 판매가격 하락 및 정보전자 소재 부문의 Product Mix 확대에 따른 투자 확대가 영업실적 악화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수합병도 LG화학의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초 인수한 팜한농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부실자산 정리, 구조조정 비용에 따라 하반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최근 흡수합병을 결정한 LG생명과학도 바이오 사업의 특성상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 거액의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3/4분기 영업이익이 6160억원으로 27% 증가하는 등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유가 상황에서는 PE(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 범용제품의 수익성이 스페셜티제품에 비해 우위를 나타내기 때문에 범용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롯데케미칼이 고부가가치제품 라인업 비중이 크고 배터리, 수처리, 바이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LG화학에 비해 유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4/4분기까지 지속되면 2016년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액은 LG화학이 10조원대, 롯데케미칼이 6조원대로 여전히 LG화학이 앞서고 있으나 롯데케미칼이 2016년 삼성정밀화학(롯데정밀화학), 삼성BP화학(롯데BP화학), SDI케미칼(롯데첨단소재)을 인수함에 따라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