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2016년 3/4분기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3/4분기 영업이익이 383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4분기에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정유4사는 정제마진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3/4분기 정제마진 하락세가 지속돼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8월18일 기준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3달러로 2014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4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제마진은 2016년 1월 10달러에 육박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7월 4-5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며 8월 들어 하락폭이 확대돼 8월1일 3.5달러로 전일대비 1달러 이상 떨어졌고 8월8일 2달러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4/4분기에는 글로벌 정제설비의 가동률 하락 및 겨울철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유식 연구원은 “글로벌 정제설비의 높은 가동률로 8월 정제마진이 급락했으나 9월 이후 가동률이 하락하며 연초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겨울철 성수기 진입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정제설비와 수요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규모는 2016년 약 45만배럴, 2017년 약 40만배럴로 연평균 수요 증가량 약 120만배럴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