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는 잇따른 악재로 2016년 3/4분기 적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3/4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44곳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2015년 3/4분기에 영업이익 178억원을 올렸으나 최근 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4차 인증 탈락,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등의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2016년 3/4분기에는 352억원 가량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을 롯데에게 매각한 후 배터리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으나 2016년 영업이익이 1/4분기 마이너스 7038억원, 2/4분기 마이너스 541억6500만원 등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상장사 744곳 가운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곳은 총 11곳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엔진, 삼성엔지니어링 등 조선업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OCI도 영업이익 390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463억원), 쌍용자동차(90억원), 일진머티리얼즈(87억원), NHN엔터테인먼트(89억원) 등도 적자 탈출이 기대된다.
S-Oil은 영업이익이 3493억원으로 2000% 이상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영업이익이 10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신세계푸드 등이다.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상장사는 13곳에 달했다. 한미약품이 151억원으로 57.5%,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각각 54.6%, 5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4분기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대체로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당기순이익은 조선, 운송, 철강, 디스플레이, 기계, 화학 업종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