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총 500억원을 투입해 여수 No.2 공장 약 1만5000평방미터 부지에 바이오부탄올 400톤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상업화에 앞서 경제성 확보 등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및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할 수 있으며 바이오에탄올(Bio-Ethanol)과 달리 에너지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엔진 개조 없이 자동차용 휘발유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R&D)에 착수해 약 10년 동안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데모 플랜트에서는 폐목재, 폐농작물 등을 분쇄한 뒤 산과 혼합해 바이오당을 만들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균주가 먹고 배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연속발효ㆍ분리정제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폐목재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방식은 GS칼텍스만의 독자기술”이라며 “시범 사업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바이오부탄올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바이오화학 산업 수준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