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태풍 차바에 따른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 일대에서는 10월 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최고 124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등 인근공장에서 침수 피해가 잇달았으나 울산단지 소재 석유화학 공장들은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폭우가 이어지는 동안 야외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기보수 작업을 잠시 멈추었다”며 “정문 및 육상출하장이 잠시 침수됐으나 바로 물이 빠졌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2월까지 울산CLX 전체 21개 공정 가운데 13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현재 HOU(중질유분해공장), No.2 CDU(상압증류장치), No.3 CDU, No.1 FCC(Fluid Catalytic Cracker), No.2 NRC(New Reformer Center), No.2 P-X(Para-Xylene) 플랜트 등의 정기보수를 완료하고 나머지 7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을 대표해 울산에 태풍 피해복구 성금으로 5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울산에서 국내 최대 정유‧화학공장을 운영하는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수재민들이 하루 빨리 역경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한화종합화학, S-Oil, 효성도 홍수경보가 내려진 지역과 공장의 거리가 멀어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종합화학은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사업장 직원들이 10월6일부터 태화강 태풍 피해현장에서 주변환경 복구 및 정화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소방차를 현장에 긴급 투입시켜 주택침수 및 도로유실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20대 생태관광지인 태화강이 예전의 평온했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복구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