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은 2016년 3/4분기 스판덱스(Spandex) 수익성 약화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효성의 3/4분기 매출은 3조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790억원으로 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건설 등 4개 부문이 2/4분기에 이어 개선세를 나타내며 증가했으나 섬유 부문의 부진이 증가폭을 제한한 것으로 판단된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스프레드 악화의 영향으로 3/4분기 영업이익이 866억원으로 19.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효성은 스판덱스 영업이익이 2014년 682억원, 2015년 55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스판덱스 가격도 2014년 kg당 8.7-9.0달러에서 2015년 7.4-7.6달러, 2016년 상반기 6.8-7.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스판덱스는 중국이 최근 신규투자를 잇따라 추진하며 자급률을 높이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Zhejiang Huafon Spandex가 2016년 8월 Chongqing 소재 No.2 3만톤 공장의 상업화에 돌입함으로써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총 11만7000톤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국영 석유화학기업 Sinopec도 자회사를 통해 스판덱스 사업에 진출해 2017년 9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6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3/4분기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58.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어코드(Tirecord) 가격 및 수익성이 꾸준한 호조를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국 G20 개최에 따른 타이어 생산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전망치에 비해서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9.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P(Polypropylene)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영업이익 대폭 증가가 기대됐으나 울산 용연3공장 삼불화질소(NF3) 누출사고에 따른 가동중단으로 증가폭이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