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석탄화학이 위협요소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7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지 않는 이상 석탄 베이스 에틸렌(Ethylene)과의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2016년에는 국제유가 60-65달러를 경계선으로 석탄화학과의 경쟁력을 가늠했었다”며 “중국은 환경규제 강화로 석탄 생산이 감소하고 있으며 석탄가격 상승으로 CTO(Coal to Olefin) 신규투자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탄 국제가격은 2016년 1월 톤당 50달러를 형성했으나 7월부터 급등해 9월 72달러를 나타냈으며 2016년 말에는 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미국이 셰일오일(Shale Oil)의 채산성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7년 미국 및 중동산 에틸렌이 아시아로 유입될 수 있지만 중국이 에틸렌 자급률을 올리는데 실패하면서 에틸렌 및 다운스트림 수출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이 CTO 및 MTO(Methanol to Olefin)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2016년에 시작한 제13차 5개년 경영계획에서 석탄화학을 화학 사업의 중점분야로 규정하고 있다”며 “석탄가격이 폭등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석탄가격이 안정화되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