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9월 신주 발행을 통해 공식화한 LG생명과학의 흡수합병은 합병 이후 발행되는 신주가 기존 주식 수의 10% 미만에 불과해 「소규모 합병」에 해당되며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안을 통과할 수 있다.
LG화학의 주요 주주는 LG(30.02%), 국민연금(8.72%)을 비롯해 해외투자자(약 37%), 기타 개인과 기관(약 24%) 등이나 LG생명과학의 흡수합병은 소규모 합병이 적용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합병 조항상 10월12일까지 LG화학 주주 20% 이상이 반대를 표시하면 주주총회를 소집해 재의결하는 등 합병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홍콩 등 외국 금융기업과 국내기관 등을 중심으로 반대의사 표시를 밝힌 투자자들이 상당수 존재했기 때문이며 국민연금이 10월5일 장내 매도를 통해 기존 보유 지분을 9.72%에서 8.72%로 줄인 것으로 공시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10월13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주주 의견 접수기한인 10월12일 자정까지 LG화학의 LG생명과학 소규모 흡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전체 지분의 20% 미만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0.2606772, 우선주 1대 0.2534945이다.
양사는 11월28일 LG화학의 합병승인 이사회 및 LG생명과학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17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