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로봇 메이저들이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공정에 투입돼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지원하며 자동차 용접, 전자부품 조립 등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다.
관련기업들은 앞으로 공정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광범위 산업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의약품 관련 바이오 실험은 참여 연구원이 바뀔 때마다 정밀도가 달라져 동일한 결과를 얻기 어려우며 세균 접촉의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Yaskawa Electric은 정밀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양팔로봇을 의약품 정량실험에 제안하고 있다.
Yaskawa Electric의 Motoman-CSDA10F와 Motoman-BMDA3은 사람과 같이 2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동작을 소화할 수 있어 시약 및 검체 분석 전처리작업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반복되는 작업에 따른 연구원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고 본업인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Yaskawa Electric은 자동차 제조용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칼용은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18년까지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40억엔 가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anuc는 최첨단 센서를 탑재한 다관절 로봇을 통해 인력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식품 등의 생산라인에서는 임금을 지불해도 사람이 몰려들지 않는 등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anuc의 미니로봇 「LR Mate 200iD」는 사람의 팔과 비슷한 사이즈로 센서를 활용해 상자 안에 마구 쌓여있는 화장품 용기를 분류해 컨베이어에 올려놓거나 다른 라인으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1분당 40여개의 용기를 분류할 수 있으며 먼저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협조형 로봇과 함께 활용하면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약품, 화장품, 식품 업계는 공정자동화 및 로봇화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나 이물질 혼입 및 작업자 실수 방지를 위해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산업로봇 메이저들은 해당업계에 어느 정도 진출할 수 있을지가 사업의 향방을 좌우할 지표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