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타디엔(Butadiene)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부타디엔 시장은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었으나 앞으로 에탄(Ethane) 크래커 신증설을 통해 자급화가 진행되면 밸런스를 이루게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탄 크래커에서 생산되는 C4 유분은 나프타(Naphtha) 크래커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적극적인 에탄 크래커 투자를 통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1000만톤 가량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준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타디엔을 수입했으나 앞으로 자급화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부타디엔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타이어산업의 동향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인증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생산성‧품질이 우수한 아시아 지역의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고무용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 생산대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고 타이어에 대한 니즈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부타디엔 수요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에탄 크래커 신증설 집중과 관련해 부타디엔 부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어 부타디엔은 자급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4기의 에탄 크래커가 신규건설될 예정으로 에틸렌 생산능력은 900만-1000만톤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탄 크래커는 나프타 크래커에 비해 C4 유분 생산량은 적은 편이지만 부타디엔 함유량은 많아 최대한 추출하면 부타디엔 생산량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매년 브라질, 유럽 등에서 부타디엔을 20만-30만톤 수준 수입하고 있다.
앞으로 자급화가 추진되면 수요처를 잃은 유럽산, 중남미산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수급 변화가 주목된다.
또 에틸렌 뿐만 아니라 부타디엔 유도제품도 에탄의 가격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앞으로 새롭게 유도제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생산기업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