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ChemChina와 Sinochem의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BASF를 뛰어넘는 화학 최대 메이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을 위해 국유기업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Sinochem에게 ChemChina와 합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사 고위 경영진이 10월 둘째주 회동해 합병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산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의 화학약품·비료·석유 매출을 합치면 1000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해 합병한다면 2015년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독일 BASF를 제치게 된다. BASF는 2015년 매출이 704억유로(약 87조8000억원)였다.
중국 정부는 앞서 양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과 중국해운(CSCL)을 합병한데 이어 국영 철강기업인 Baosteel과 WuhanSteel을 합병시켜 세계 2위의 거대 철강기업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ChemChina와 Sinochem의 합병규모는 중국 국유기업 가운데 최대급이며 글로벌 화학, 비료, 석유 시장의 최대 메이저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는 합병 후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Sinochem은 ChemChina의 석유정제기업 9사에게 석유와 가스를 공급할 수 있고 고무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ChemChina의 타이어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Sinocehm은 살충제 시장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ChemChina의 농화학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emChina는 세계 1위의 농약기업이자 3위의 종자 생산기업인 Syngenta를 467억달러(약 5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농화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